형사

음주 단속에서 대리기사와 자리 바꿨다는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나요

정홍철 변호사202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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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으로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의뢰인의 사건이나 상담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회사·지역·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해 보여도 무관하며, 예측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리기사가 운전하다 단속 직전 자리를 바꿨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 실제 운전 여부가 쟁점이 되는 구조와 수사 대응 방향을 짚어봅니다.

지난 토요일 밤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모여서 치킨집에서 맥주 몇 잔 마셨어요. 대리기사 앱으로 기사님을 불렀고, 기사님이 오셔서 제 차 운전석에 앉으셨고 저는 조수석에 탔습니다. 목적지까지 10분 정도 남았을 때 갑자기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어요. 기사님이 창문을 내리고 경찰관과 얘기하셨는데, 경찰관이 면허증을 요구하면서 차 안을 둘러봤고 저한테 내리라고 했습니다. 제가 내리고 나서 경찰관이 저한테 음주 여부를 물어보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대리기사가 운전했다고 말했는데, 경찰관 두 명이 대화를 나누더니 저한테 음주측정을 요구했습니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6%가 나왔어요. 기사님은 측정 안 했고, 경찰관은 저한테 진술서를 쓰라고 하더니 나중에 연락이 갈 거라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단속 전에 자리를 바꿨다고 경찰이 의심하는 것 같았어요. 근데 저는 진짜로 대리기사 불렀고 처음부터 조수석에 탔습니다. 앱 기록도 있고 기사님 연락처도 있어요. 기사님도 자기가 운전했다고 하셨는데, 경찰이 왜 저를 의심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그냥 넘어가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는 건지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찰이 의심하는 근거, 그리고 그게 실제로 어디까지 가는지

이 사안에서 경찰이 자리 교체를 의심하는 맥락부터 짚어야 해요. 음주단속 현장에서 실제 운전자가 조수석으로 이동하고 동승자를 운전자처럼 꾸미는 수법은 실무상 꽤 알려져 있어서, 경찰관이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의심을 품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조수석 탑승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높게 나왔을 때, 경찰 입장에서는 형사소송법상 수사 개시 요건인 '범죄 혐의의 상당성'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진술을 받고 수사를 이어가기도 해요. 다만 의심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처벌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도로교통법 제44조는 '자동차 등을 운전한' 사람에게 음주운전 금지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서, 처벌이 성립하려면 검사 측이 해당 사람이 실제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해요. 입증 책임은 수사기관에 있고, 혐의를 받는 쪽이 스스로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 법적으로 의미 있는 사실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대리운전 앱 호출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대리기사가 현장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수사 과정에서 상당히 유리한 출발점을 가지게 됩니다.

대리운전 앱 기록이 법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대리운전 앱의 호출 내역은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에요. 호출 시각, 배차된 기사 정보, 출발지와 목적지 좌표, 운행 완료 여부가 모두 기록에 남고, 이게 수사기관에 제출되면 '그 시각에 해당 차량이 대리기사에 의해 운행됐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기능합니다. 특히 GPS 기반의 운행 경로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면, 단속 지점까지의 이동 경로가 앱 기록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대리기사의 진술이 더해지면 운전자가 기사라는 주장의 신빙성은 상당히 올라가요. 반대로, 대리기사의 진술이 나중에 번복되거나 앱 기록상 운행 완료 처리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또 단속 시점에 운전석 온도나 시트 조정 상태, 핸들 접촉 흔적 같은 물리적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다면 그 내용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중요해요. 실무에서는 단속 직후 차량 내부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있어서, 그 사진이 어느 쪽에 유리한지를 수사 단계에서 미리 파악해두는 게 좋습니다. 앱 기록은 지금 당장 스크린샷을 찍어두고, 앱 운영사에 운행 내역 확인서 발급을 요청해두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에요.

대리기사 진술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과 그 대비책

대리기사가 현장에서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에요.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기사가 진술을 바꾸거나, 수사기관의 압박 속에서 기억이 불분명하다는 식으로 후퇴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사의 현재 진술을 최대한 빨리 문서화해두는 게 중요해요. 기사와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로 확인한 내용을 기록해두고, 가능하다면 기사가 자필로 경위서를 써주는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기사 입장에서도 자신이 정당하게 운전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게 불이익을 피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협조하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건 대리기사 본인의 음주 여부입니다. 단속 현장에서 경찰이 기사의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다면, 이후 수사 과정에서 기사가 측정을 요청하거나 기사 측의 무음주 상태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어요. 기사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운전자 교체 의혹은 상당 부분 희석됩니다. 반대로 기사도 술을 마신 상태였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고, 이때는 누가 실제로 운전했는지를 둘러싼 다툼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이 시점에 챙겨야 할 것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증거를 보존하는 거예요. 대리운전 앱 호출 및 운행 완료 내역, 결제 내역, 기사와의 통화 기록이나 문자 내역을 모두 지금 당장 백업해두세요. 치킨집에서의 결제 영수증이나 카드 내역도 그날 동선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수 있어요. 만약 단속 현장 근처에 CCTV가 있다면, 그 영상은 통상 30일 안에 덮어씌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빠르게 확보 요청을 검토해야 합니다. 경찰에서 출석 통보가 오면, 진술하기 전에 어떤 내용이 담긴 자료가 이미 수집돼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좋아요. 진술은 한번 기록에 남으면 바꾸기 어렵고, 나중에 앱 기록과 진술 내용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신빙성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44조 위반 혐의로 입건이 된다면 형사절차가 시작되는 것이고, 그 단계에서는 진술 방식과 제출 서류의 구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인지, 아니면 기소까지 가는 사안인지는 앱 기록의 완결성과 기사 진술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TEST음주운전 절차와 사실관계 점검답변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쟁점과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

이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자가 점검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필요한 경우 변호사에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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