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범죄

사기 고소했는데 불송치 결정 받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홍철 변호사202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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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으로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의뢰인의 사건이나 상담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회사·지역·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해 보여도 무관하며, 예측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 명목으로 3,000만 원을 빌려준 뒤 사기로 고소했지만 경찰 불송치 결정을 받은 사례. 불송치 이후 이의신청·고소장 보완·민사 병행까지 실무적으로 짚는다.

작년 3월에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김모 씨라는 사람한테 3,000만 원을 줬어요. 처음엔 그냥 단기 투자 수익 나눠 갖자는 얘기였고, 두 달 안에 원금에 수익 20%를 붙여서 돌려준다고 했거든요. 저도 처음엔 망설였는데 지인이 먼저 500만 원 넣어서 수익 받았다고 했고, 그 사람이 보내준 투자 내역서 같은 것도 있었어요. 근데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뜸해지더니 석 달째부터는 아예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수십 번 문자 보내고 나서야 겨우 답이 왔는데, 투자처에서 손실이 났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이런 말만 반복했어요. 결국 작년 11월에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6개월 넘게 기다렸는데 지난달에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이유를 보니까 '피의자가 편취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돈 갚을 생각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는데, 경찰은 그냥 민사 문제로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억울해요. 제가 가진 증거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 계좌이체 내역, 그리고 그 사람이 보내준 투자 내역서 PDF 파일이에요. 지인은 지금 자기도 피해자라고 하면서 저한테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고요. 불송치가 나면 그냥 끝나는 건가요? 검찰에 이의신청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실제로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민사소송으로 가야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3,000만 원이 없어지면 저는 진짜 감당이 안 됩니다.

불송치 결정이 '끝'이 아닌 이유, 제도 구조부터

2021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은 수사를 종결하면서 직접 불송치 결정을 내릴 권한을 갖게 됐어요. 그 전까지는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 검찰이 불기소를 결정하는 구조였는데, 지금은 경찰 단계에서 자체 종결이 가능해진 거예요. 이 사례처럼 '혐의없음' 불송치가 나오면 고소인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관할 검찰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어요. 형사소송법 제245조의7이 그 근거입니다.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검찰이 기록을 넘겨받아 다시 검토하고, 필요하면 보완수사를 지시하거나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어요. 실무에서는 이의신청이 접수된다고 해서 무조건 재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경찰이 놓쳤거나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쟁점이 있을 때는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분명히 있어요. 중요한 건 이의신청서에 불송치 결정의 어떤 부분이 법리적으로 틀렸는지, 혹은 경찰이 검토하지 않은 증거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적는 거예요. '억울하다'는 호소만으로는 검찰이 다시 볼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사기죄 '편취 고의'가 왜 그렇게 입증하기 까다로운가

경찰이 불송치 이유로 든 '편취 고의 인정 어려움'은 사기 사건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표현이에요. 사기죄는 형법 제347조에 따라 기망행위, 착오, 처분행위, 재산상 손해, 그리고 불법영득의 의사까지 모두 갖춰져야 해요. 이 중에서 편취 고의, 즉 처음부터 갚거나 이행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입증하기 어려운 요소예요. 돈을 받을 당시 피의자의 내심을 직접 보여주는 증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정황으로 추론해야 하거든요. 법원이 편취 고의를 인정해 온 흐름을 보면, 돈을 받을 당시 이미 채무가 과다하거나 투자처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피해자를 유인한 방식이 조직적이고 반복적이었을 때 고의를 인정하는 경향이 있어요. 반대로 실제로 투자를 시도했는데 손실이 난 경우, 혹은 처음엔 이행할 의도가 있었지만 나중에 어려워진 경우에는 사기보다 단순 채무 불이행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이 사례에서 핵심은 피의자가 보내준 '투자 내역서'가 실제 거래를 반영한 서류인지, 아니면 허위로 만들어진 것인지예요. 내역서가 허위라는 걸 입증할 수 있다면 편취 고의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정황이 됩니다. 또 지인이 먼저 수익을 받았다는 부분은 '폰지 구조'를 연상시키는데, 그 지인의 수익이 어디서 나온 건지도 따져볼 여지가 있어요.

이의신청에서 결과를 바꾸는 사실과 지금 당장 챙길 것

이의신청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제출되지 않았거나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증거를 새로 정리하는 거예요. 카카오톡 대화 내역은 단순히 캡처만 하는 게 아니라 날짜·시간이 보이도록 전체 흐름을 출력해서 제출하는 게 좋아요. 특히 피의자가 '투자처에 손실이 났다'고 주장한 시점과 실제로 그 투자처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대조하는 자료가 있으면 유리해요. 투자 내역서 PDF가 있다면 그 파일의 메타데이터를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어요. 문서 작성 날짜나 수정 이력이 실제 투자 시점과 맞지 않으면 허위 서류라는 정황이 될 수 있어요. 계좌이체 내역은 단순 이체 사실만이 아니라, 피의자가 그 돈을 받은 뒤 어디에 썼는지까지 추적할 수 있으면 더 강해요. 피의자 명의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수사기관이 조회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민사소송은 형사 절차와 별개로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요. 불송치가 났다고 해서 민사에서 불리해지는 건 아니에요. 민사에서는 형사처럼 '합리적 의심 없는 증명'이 아니라 '개연성의 우위'로 판단하기 때문에, 같은 증거로도 민사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어요. 다만 피의자의 현재 재산 상태를 먼저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한데, 판결을 받아도 집행할 재산이 없으면 실질적인 회수가 어렵습니다.

지인 문제와 고소 범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사건에서 지인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는 꽤 중요한 변수예요. 지인이 단순히 소개만 해준 게 아니라, 수익을 먼저 받았다고 말하면서 투자를 권유했다면 그 지인이 공범 관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처음 수익이 실제 투자 수익이었는지, 아니면 새 피해자의 돈으로 지급된 것인지가 갈리는 지점이에요. 지금 지인이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돌리는 태도는, 나중에 고소 범위를 확장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어요. 지인과 주고받은 대화 내역, 특히 수익을 받았다고 했던 시점의 메시지는 지금 바로 백업해 두는 게 좋아요. 카카오톡은 기기 변경이나 앱 재설치 시 대화가 삭제되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당장 클라우드 백업과 별도 저장을 병행하는 게 필요해요. 이의신청 90일 기한이 있기 때문에 통지서를 받은 날짜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 안에 이의신청을 접수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TEST사기 피해금 회수 쟁점 점검답변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쟁점과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

이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자가 점검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필요한 경우 변호사에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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