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범죄 · 인천

받은 돈 다른 곳에 먼저 썼다가 사기 고소당했는데 어떻게 되나요 – 인천 사례

정홍철 변호사202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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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으로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의뢰인의 사건이나 상담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회사·지역·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해 보여도 무관하며, 예측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선급금을 받아 다른 채무에 먼저 사용한 뒤 이행을 못 하게 된 상황에서 사기 고소를 받은 사례를 변호사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40대 자영업자입니다. 지금 너무 무서워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은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 9월에 인천 남동구 쪽 상가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계약금 명목으로 공사 총액의 30%인 1,500만 원을 선급금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그 시점에 제가 다른 현장에서 자재 대금이 밀려 있었고, 그 돈을 먼저 막지 않으면 자재 업체가 거래를 끊겠다고 압박을 해왔습니다. 당장 공사가 다 중단될 것 같아서, 이번에 받은 1,500만 원을 그 밀린 자재 대금 정리하는 데 먼저 써버렸습니다. 이후 새 현장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예상했던 다른 공사 대금 입금이 계속 늦어지면서 자재 구입도 못 하고 착공을 3개월 가까이 못 했어요. 발주인 분이 연락을 계속 주셨는데, 처음엔 준비 중이라고 했다가 나중엔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이 너무 화가 나셔서 결국 올해 2월에 인천 남동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를 하셨습니다. 지금 경찰에서 출석 요구서가 날아온 상태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공사를 안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다른 데서 돈이 들어오면 바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못 한 건 맞고, 그 돈을 다른 데 썼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게 진짜 사기죄가 되는 건가요? 저 구속될 수도 있나요?

돈을 다른 곳에 쓴 것 자체가 사기의 증거가 되는가

이 사연에서 법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선급금을 계약 목적과 다른 용도에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그 시점에 이미 다른 채무 부담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고소인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를 근거로 '처음부터 공사를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돈을 약정과 다르게 썼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해요. 기망행위, 즉 상대방을 속였다는 행위가 있어야 하고, 그 기망으로 인해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했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계약 당시에 이미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돈을 다른 채무 변제에 전용한 것은 분명 계약 위반이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는 행위이지만, 그것이 곧 형사적 사기의 고의를 뒷받침하는 건 아닙니다. 법원이 반복적으로 확인해 온 흐름을 보면, 계약 당시의 재정 상황, 다른 공사 수행 이력, 이행 시도 여부 등을 종합해서 고의를 판단하지, 사후의 자금 사용 방식만으로 범의를 인정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당사자가 발주인에게 자발적으로 사정을 설명했다는 점이 기망 의사가 없었다는 방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요.

계약 당시 재정 상태가 수사에서 어떻게 들여다보이는가

수사기관은 사기 혐의를 검토할 때 계약 체결 시점을 기준으로 피의자의 이행 능력과 의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작년 9월 계약 당시 이미 다른 현장 자재 대금이 밀려 있었다는 사실은 수사관 입장에서 불리한 정황으로 읽힐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자체가 곧 이행 불능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중소 인테리어 업체가 여러 현장을 동시에 돌리면서 자금을 순환시키는 구조는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수사 과정에서 이 맥락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단순히 '돈이 없었는데 받아 챙겼다'는 식으로 기록될 위험이 있습니다. 미필적 고의 여부를 따질 때 법원은 행위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에 나타난 행위의 형태와 상황을 기준으로 심리 상태를 추인합니다. 그러니 계약 당시 다른 공사 수주 현황, 예상 입금 일정, 실제로 자재를 알아보거나 착공 준비를 한 흔적이 있다면 이것이 고의 부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반대로 계약 당시 이미 사업 자체가 심각하게 기울어 있었다거나, 수주를 반복하면서 선급금만 받아 돌려막기를 해왔다는 정황이 나온다면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계약 전후 통장 내역 전체와 당시 진행 중이던 다른 공사의 계약서·세금계산서를 챙겨두는 것입니다.

민사 분쟁이 형사 고소로 넘어올 때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인천 남동경찰서에 고소가 접수된 이상 수사는 이미 시작된 거예요. 단순한 계약 위반이나 채무 불이행이 형사 고소로 이어지는 사례는 실무에서 꽤 흔하고, 수사 결과가 어디로 향하느냐는 초기 진술과 제출 자료에서 상당 부분 갈립니다. 이런 사건에서 형사처벌의 보충성 원칙을 근거로 기망 행위를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수사기관도 이 점을 전혀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피의자가 첫 출석 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쌓아두거나, 자금 사용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면 그것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 있어요. 출석 조사 전에 통장 거래 내역, 자재 대금 지급 내역, 당시 주고받은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다른 공사 현장의 계약 관련 서류를 최대한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발주인에게 사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는 점은 진술에서 일관되게 강조할 필요가 있어요. 그 대화가 문자나 카톡으로 남아 있다면 반드시 캡처해두세요. 형사법상 고의 입증의 책임은 검사에게 있고, 피의자가 모든 것을 소명할 의무는 없지만, 유리한 사실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편이 실무적으로 훨씬 낫습니다.

피해 회복이 이 사건에서 갖는 실질적 의미

사기 혐의 사건에서 피해 금액의 변제 또는 피해 회복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수사 단계에서부터 처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일관되게 다루어집니다. 고소인이 합의하고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면 그 사정은 수사기관과 검찰의 처분 단계에서 참작 사유가 됩니다. 물론 합의가 사기 혐의 자체를 소멸시키지는 않지만, 실무적으로 피해 회복이 이루어진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은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상황에서 발주인에게 1,500만 원 전액을 돌려줄 수 있다면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일시에 어렵다면 분할 변제 합의를 먼저 시도하고 그 과정을 서면으로 남겨두는 방법도 있어요. 합의 교섭 과정에서 자칫 불리한 말을 하거나 추가적인 민사 책임을 인정하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소 취하가 이루어지더라도 검찰이 독자적으로 기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해요. 피해 회복 노력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정성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 사건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동입니다.

TEST사기 혐의와 사실관계 점검답변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쟁점과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

이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자가 점검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필요한 경우 변호사에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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