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범죄 · 부산

사업 어렵다고 2천만 원 못 갚았더니 사기죄로 고소당했습니다, 부산

정홍철 변호사202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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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으로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의뢰인의 사건이나 상담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회사·지역·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해 보여도 무관하며, 예측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 유치 후 사업이 부진해져 약속한 수익을 돌려주지 못했는데 상대방이 편취라며 형사고소를 한 상황. 사기죄 성립 요건과 민사분쟁의 형사화 문제를 짚는다.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던 40대 남자입니다. 지금 너무 막막해서 글을 올립니다. 2022년 초에 지인 박씨를 통해 아는 형 최씨를 소개받았어요. 최씨가 제 사업 아이디어를 듣더니 같이 해보자며 2022년 3월에 2천만 원을 투자해 줬습니다. 그때 제가 1년 안에 수익이 나면 원금에 이자를 얹어 돌려주겠다고 구두로 얘기했고, 그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간단히 적어 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2022년 하반기부터 자재비가 급등하고 공사 현장 두 군데가 연달아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와서 사업이 완전히 꼬여버렸습니다. 2023년 초에 최씨한테 솔직하게 상황을 얘기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때 최씨도 알겠다고 했고, 카카오톡으로 그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갑자기 태도가 바뀌더니 2023년 9월에 부산 남부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를 해버렸습니다. 처음부터 갚을 생각 없이 돈을 받아 챙겼다는 거예요.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실제로 그 돈으로 자재도 사고 인건비도 냈는데 억울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경찰에서 조사받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업이 망한 게 범죄가 되는 건가요, 이게 정말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건지 너무 무섭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처음부터 속일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사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물음은 하나입니다. 최씨에게 돈을 받을 당시, 이 분이 처음부터 갚을 의사가 없었는가 하는 점이에요. 형법상 사기죄는 기망행위로 상대방을 착오에 빠뜨려 재산을 편취하는 것을 요건으로 합니다. 그 기망이 언제 있었는지가 결정적인데, 투자금을 받은 2022년 3월 시점에 이미 속일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검사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해야 해요. 단순히 나중에 못 갚았다는 결과만으로는 그 의도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법원이 반복적으로 확인해 온 흐름도 같습니다. 계약 당시의 재정 상태, 사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 실제로 투자금을 어디에 썼는지가 의도 판단의 핵심 자료가 되어요. 이 분의 경우 자재 구매와 인건비 지출 내역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것이 편취 의도를 부정하는 가장 강력한 사실이 됩니다. 계약 위반이나 채무불이행이 곧 사기죄는 아니라는 점, 형사처벌의 보충성 원칙상 민사로 해결할 수 있는 분쟁을 형사 사건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방어 논리로 적극 주장할 수 있어요.

카카오톡 대화가 이 사건에서 갖는 무게

2023년 초 카카오톡에서 최씨가 '알겠다'고 답한 내용, 이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증거입니다. 고소인이 당시 상황을 알고도 기다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은 두 가지를 동시에 드러내요. 하나는 이 분이 어려운 상황을 숨기지 않고 상대에게 고지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고소인 스스로도 그 상황을 인지하고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사기죄에서 기망은 상대방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재산을 처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계가 있어야 성립하는데, 이미 상황을 알고 기다려주기로 한 고소인의 선택은 그 구도를 흔듭니다. 물론 고소인 측에서는 처음 투자할 때부터 기망이 있었다고 주장할 테니, 2022년 3월 당시 사업 계획이 얼마나 현실적이었는지도 별도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어요. 당시 작성한 메모의 내용과 형식도 중요한데, 투자 계약서 형태인지 차용증 형태인지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소인이 수익을 기대하고 위험을 인지하며 들어온 투자라면, 단순 대여와 다르게 볼 여지가 생겨요. 카카오톡 대화는 반드시 캡처해서 날짜와 문맥이 보이도록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자재비·인건비 지출 내역이 방어의 실질적 뼈대다

수사 단계에서 이 분이 챙겨야 할 자료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첫째는 투자금이 실제 사업에 쓰였다는 증거고, 둘째는 사업이 어려워진 외부 원인을 보여주는 자료예요. 자재 구매 영수증, 거래처 세금계산서, 인건비 이체 내역, 공사 계약서, 계약 해지 통보 문서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자료들이 충분하면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어요. 2022년 하반기 자재비 급등이나 공사 계약 해지처럼 외부 요인으로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사실도 객관적 자료로 뒷받침할 수 있다면 훨씬 유리해집니다. 미필적 고의 여부를 따질 때도 법원은 행위자의 진술만이 아니라 외부에 나타난 행위의 형태와 당시 상황을 기초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사업이 잘 될 것이라 믿고 실제로 그 돈을 사업에 투입한 정황이 쌓이면, 편취 의도를 추인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힘이 실립니다. 경찰 조사 전에 지출 내역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두는 것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준비입니다.

조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피해회복이 미치는 영향

경찰 조사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진술 내용을 미리 정리하는 것입니다. 투자금을 받게 된 경위, 당시 사업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 실제 지출 내역, 사업이 어려워진 시점과 원인, 최씨와 나눈 소통 내역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면 조사에서 일관된 진술을 할 수 있어요.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진술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한편 피해회복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형사 절차에서 피해액을 변제하거나 합의가 이루어진 사정은 처분이나 양형 단계에서 참작 사유로 일관되게 주장됩니다. 당장 전액 변제가 어렵더라도 일부 변제와 함께 성실하게 변제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형사 절차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다만 합의 시도가 오히려 범행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진술과 행동 사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출석하기 전에 지출 증빙 자료 일체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빠짐없이 확보해 두는 것이 현 시점에서 이 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비입니다.

TEST사기 혐의와 사실관계 점검답변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쟁점과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

이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자가 점검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필요한 경우 변호사에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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