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 대전

홧김에 한 마디 했다가 협박 고소당했는데, 이게 진짜 범죄가 되나요 — 대전 직장인 사례

정홍철 변호사202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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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으로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의뢰인의 사건이나 상담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회사·지역·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해 보여도 무관하며, 예측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장 동료와 다투다 격한 말을 했더니 협박죄로 고소당한 대전 직장인의 사연. 감정적 욕설과 법적 협박의 경계가 어디서 갈리는지 실무적으로 짚었다.

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제조업 회사에 다닌 지 11년 됐고, 올해 3월에 팀 내 업무 배분 문제로 같은 팀 동료 박씨와 크게 다퉜어요. 그날 야근 중에 박씨가 제 업무를 자기 실적으로 보고했다는 걸 알았고, 저도 순간 이성을 잃어서 "이렇게 하면 가만 안 있을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자리에 다른 동료 두 명도 있었어요. 저는 그냥 화가 나서 내뱉은 말이었고, 실제로 박씨한테 뭔가 해를 가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열흘 뒤인 3월 말에 박씨가 저를 협박죄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소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출석요구서를 받고 나서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저는 그냥 억울함을 표현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협박이 된다고요? 지금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건지, 이게 진짜 처벌받을 수 있는 건지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있어요. 그날 현장에 있던 동료들도 제가 그냥 화풀이한 거라는 걸 알고 있는데 이게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11년 동안 아무 전과 없이 살아왔는데 이렇게 되니까 앞이 캄캄합니다. 변호사님, 제 상황이 정말 협박죄가 되는 건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가만 안 있을 거야"가 협박죄의 해악 고지에 해당하는가

이 사건에서 법적으로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건 발화된 말 자체가 협박죄에서 요구하는 '해악의 고지'에 해당하는지 여부예요. 형법상 협박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행위를 처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어요. 행위자의 언동이 단순한 감정적 욕설이나 일시적 분노의 표시에 불과해서 주위 사정에 비추어 가해 의사가 없음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경우에는 협박 행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이 반복해서 확인해 온 법리입니다. "가만 안 있을 거야"라는 표현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어떤 해악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특정되지 않아요. 구체적인 해악의 내용이 없는 막연한 불쾌감의 표현이 협박에 해당하는지는, 그 말이 나온 경위·상황·발화 당시의 관계·전후 맥락을 함께 봐야 판단됩니다. 야근 중 업무 갈등이 폭발한 자리에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라는 점, 그 이후에 실제로 어떤 해악도 가해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현장에 있던 제3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핵심 판단 재료가 돼요. 협박의 고의가 있었는지는 행위자의 진술에만 기대지 않고 외부로 드러난 행위 형태와 상황 전반을 기초로 판단하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진술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수사기관이 이 사건에서 실제로 들여다보는 것들

경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건 크게 세 가지예요. 발언의 구체성, 발언 직전과 직후의 행동, 그리고 피해자가 실제로 공포심을 느꼈는지입니다. 발언의 구체성이란 단순히 말의 강도가 아니라, 그 말이 특정한 해악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를 뜻해요. "죽여버리겠다"처럼 구체적인 위해 내용이 담긴 표현과, "가만 안 있을 거야"처럼 막연한 불쾌감 표시는 같은 선상에 놓이지 않는 게 실무 흐름이에요. 발언 직후 행동도 중요합니다. 그 자리에서 물리적으로 위협적인 행동이 수반됐는지, 이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따라다니거나 연락을 취하거나 했는지가 고의의 존재를 추단하는 근거가 돼요. 이 사건에서는 발언 이후 별다른 추가 행동이 없었다는 점이 방어 측에서 중요하게 쓰일 수 있어요. 또 유죄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이 있어야 하고, 그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습니다. 고소인 박씨 측에서 협박의 고의와 해악 고지의 구체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의심이 간다는 사정만으로는 유죄가 될 수 없어요. 이 원칙은 형사 절차 전반에서 피의자에게 실질적인 방어 기회를 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현장에 있던 동료 두 명의 진술이 결정적인 이유

이 사건에서 방어의 핵심은 목격자 두 명의 진술이에요. 협박죄 성립 여부를 가를 때 법원과 수사기관은 단순히 발화된 말의 내용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함께 고려합니다. 현장에 있던 동료들이 "그냥 화가 나서 하는 말이었고,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다면 이는 가해 의사가 객관적으로 명백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돼요. 반대로 그 자리에서 동료들이 공포 분위기를 느꼈다고 진술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 지금 당장 그 두 명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진술 확보는 반드시 공식적인 형태일 필요는 없고, 일단 당시 분위기와 자신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기억하는 형태로 메모라도 해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또 그날 야근 기록, 업무 보고서 조작과 관련된 이메일이나 메신저 내역도 챙겨두세요. 이는 발언이 나온 맥락을 설명하는 데 쓰이고, 단순한 분노 표출이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 자료가 됩니다. 대전 지역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맥락 자료가 진술 신빙성 판단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사례가 많아요.

지금 이 시점에 챙겨야 할 것들

경찰 출석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우선 그날 있었던 일의 경위를 시간 순서대로 최대한 상세하게 정리해두세요. 박씨가 업무 실적을 어떻게 가로챘는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발언이 나오기 직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가 맥락을 구성합니다. 이 맥락이 탄탄할수록 일시적 분노 표시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져요. 다음으로 업무 보고서 조작을 보여주는 이메일, 사내 메신저, 결재 서류 등을 지금 당장 캡처하거나 출력해두는 게 좋아요. 시간이 지나면 회사 서버에서 삭제되거나 접근이 막힐 수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 두 명과도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야기를 나눠두세요. 경찰 조사에서 참고인으로 불릴 수 있고, 그때 기억이 선명할수록 진술의 일관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할 때는 그날의 감정과 맥락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게 중요해요. 협박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내용, 발언 이후 실제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수사 단계에서의 진술이 이후 절차 전체의 방향을 잡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석 전에 자신의 진술 내용을 충분히 정리해두는 게 실무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TEST상해·폭행 사건 쟁점 점검답변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쟁점과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

이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자가 점검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필요한 경우 변호사에게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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